넘쳐나는 정보 속 나만의 길, 학습 경험 플랫폼(LXP)이 교육을 바꾸는 법
‘무엇을 배워야 할지’는 알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기술 교육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더욱 가까이에서 마주했습니다. 배우고 싶은 의지는 강하지만, 수많은 온라인 강의와 자료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학습 경로를 찾지 못해 헤매는 학습자들을 보며 기존 교육 방식의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모두에게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방적인 교육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개인의 관심사와 목표, 역량 수준에 맞춰 학습 경로를 스스로 설계하고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존 교육 방식의 한계와 새로운 대안
전통적인 교육 관리 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은 주로 관리자 관점에서 설계되었습니다. 기관이 정해놓은 필수 과목을 수강생에게 배정하고, 이수 여부를 추적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었죠. 이는 정해진 커리큘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는 유리했지만, 학습자 개개인의 자발적인 동기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습자들이 다음과 같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학교에서 추천해준 강의를 듣긴 했는데, 제 관심 분야와는 조금 달라서 집중하기 어려웠어요. 제가 정말 원하는 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 정보인데 말이죠.”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학습 경험 플랫폼(LXP, Learning Experience Platform)입니다. LXP는 관리자가 아닌 학습자를 중심에 둡니다. 정해진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대신,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탐색하고 발견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마치 거대한 도서관의 사서처럼, LXP는 방대한 학습 자원의 세계에서 학습자가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학습 경험 플랫폼(LXP)은 무엇이 다른가?
학습 경험 플랫폼은 기존 시스템과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가지 핵심적인 특징을 가집니다. 바로 개인화 추천과 참여형 학습 환경입니다.
넷플릭스처럼 콘텐츠를 추천하는 개인화
LXP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정교한 개인화 추천 기능입니다. 넷플릭스가 사용자의 시청 기록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영화를 추천하듯, LXP는 학습자의 관심사, 직무 목표, 과거 학습 이력, 동료들의 학습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사내 교육 자료는 물론, 외부의 전문 아티클, 유튜브 영상, 팟캐스트 등 웹상에 존재하는 양질의 콘텐츠까지 맞춤형으로 선별하여 제공합니다. 더 이상 학습자가 정보의 바다에서 외롭게 표류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지식의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로
LXP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공간을 넘어,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소셜 러닝 허브의 역할을 합니다. 학습자는 자신이 발견한 유용한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특정 주제에 대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토론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이 직접 학습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며 지식의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조직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LXP가 만드는 교육의 미래
그렇다면 학습 경험 플랫폼이 만들어갈 미래의 교육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가장 큰 변화는 정해진 커리큘럼이 아닌, 개인의 성장 목표에 맞춘 ‘학습 지도’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정해진 길이 아닌, 나만의 성장 지도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싶은 학습자가 있다면, LXP는 해당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예: 통계 지식, Python, SQL, 시각화 툴)을 제시하고, 각 역량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들을 연결하여 개인화된 학습 로드맵을 그려줍니다. 학습자는 이 지도를 따라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을 진행하며 체계적으로 역량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넘어, 급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학습의 주도권을 학습자에게
궁극적으로 학습 경험 플랫폼(LXP)이 지향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바로 학습의 주도권을 조직이나 기관이 아닌, 학습자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푸시(Push)’ 방식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필요에 따라 스스로 지식을 찾아 나서는 ‘풀(Pull)’ 방식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넘어, 평생에 걸쳐 스스로 성장하는 학습 문화를 조직 내에 뿌리내리게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LXP는 점점 더 중요한 도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학습자의 자율성과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학습 경험 플랫폼은 현대 교육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한양미래연구소는 이러한 교육의 흐름을 반영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학습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문의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