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증평 도안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음악 프로듀서 직업체험 수업.
충북 증평 도안초등학교에서 음악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체험해 보는 수업을 했습니다.
초등학생에게 프로듀서를 설명하기가 은근히 어렵습니다. 작곡가는 아는데 프로듀서는 뭘 하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수업은 직접 그 자리에 앉혀 보는 방식으로 갔습니다.
곡을 만드는 도구는 AI가 씁니다. 아이는 무엇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할지를 정합니다. 그게 바로 프로듀서가 하는 일이고, 이 수업에서 아이들이 가장 오래 붙잡고 있던 것도 그 주문서였습니다.
운영 개요
학교 · 증평 도안초등학교
주제 · 프로듀서 직업 이해 · 가사 구성 · 프롬프트 작성과 수정
시간 · 2차시 80분 또는 3차시 120분
장소 · 일반 교실 (1인 1PC 또는 태블릿 필요)
프로듀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먼저 역할을 갈라 놓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 곡을 쓰는 사람, 연주하는 사람, 그리고 이 곡이 어떤 느낌이어야 하는지 정하는 사람.
마지막이 프로듀서라고 하면 아이들이 “그럼 아무것도 안 하는 거예요?”라고 묻습니다. 좋은 질문이라 그대로 받습니다. 오늘 해 보면 알게 될 거라고 하고 넘어갑니다.
수업이 끝날 무렵에 이 질문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때는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정하는 일이 제일 어렵다는 걸 두 시간 동안 겪고 나서니까요.

곡 하나가 나오기까지 누가 무엇을 하는지 갈라 봅니다.
가사는 아이가 먼저 씁니다
주제는 아이들이 정합니다. 나온 것들은 소박합니다. 급식 시간, 짝꿍, 방과 후에 만나는 강아지, 체육 시간에 진 이야기.
이 단계에서 AI를 먼저 쓰지 않습니다. 자기 말로 두세 줄을 먼저 쓰게 합니다. 그 줄이 있어야 AI가 만든 가사와 비교할 수 있거든요.
그다음에 그 두세 줄을 AI에게 주고 이어서 써 달라고 합니다. 돌아온 가사를 보면 아이들 반응이 갈립니다. “이거 내 말이 아닌데요”라는 말이 반드시 나옵니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이 수업에서 제일 중요한 지점입니다.
그래서 고칩니다. 내 말 같지 않은 줄을 지우고 내가 쓴 표현으로 되돌립니다. 이 왕복이 두세 번 돌면 아이들이 AI를 도구로 다루는 감각을 잡습니다.

자기 말로 먼저 쓴 뒤에 AI가 이어 쓴 가사와 비교합니다.
주문서를 세 번 고쳐 봅니다
곡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Suno 같은 음악 생성 도구를 씁니다. 가사를 넣으면 몇 십 초 만에 노래가 나옵니다. 처음 나온 곡을 들으면 교실이 뒤집힙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내면 남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규칙을 하나 둡니다. 같은 가사로 세 번 만들되, 매번 주문을 바꿔야 합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을 칠판에 적어 둡니다. 빠른지 느린지, 밝은지 차분한지, 어떤 악기가 들어가는지, 목소리가 높은지 낮은지. 아이들은 이 목록을 보며 단어 하나를 바꾸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합니다.
세 번째쯤 되면 요청이 길고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처음에 “신나는 노래”라고 썼던 아이가 “달리는 느낌이 나게 드럼이 빠르고 기타가 들어간 밝은 노래”라고 씁니다. 말을 정교하게 하는 훈련이 그대로 일어납니다.

같은 가사로 주문만 바꿔 가며 세 번 만들어 봅니다.

세 곡을 나란히 들으며 어느 주문이 무엇을 바꿨는지 짚습니다.
세 곡 중 하나를 고르고 이유를 말합니다
마지막 활동은 고르기입니다. 만든 세 곡 중 하나를 골라 반 전체에 틀고, 왜 이걸 골랐는지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두 번째 게 가사랑 더 맞아서요.” “첫 번째는 너무 빨라서 무슨 말인지 안 들려요.” 이런 말들이 나옵니다. 심사평 같은 소리인데, 실제로 프로듀서가 하는 판단이 이겁니다.
고른 이유를 말하려면 나머지 둘과 비교해야 하고, 비교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기준을 세워 고르는 연습이 이 수업이 남기는 것입니다. 도구는 몇 년 뒤에 바뀌겠지만 이건 안 바뀝니다.

고른 곡을 틀고 왜 골랐는지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수업을 마치며.
담당 선생님이 자주 묻는 것
Q. 초등학생 계정으로 도구를 써야 하나요?
아닙니다. 생성 도구는 강사 계정을 교실 화면에 띄우고 모둠별로 주문을 받아 대신 넣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학생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습니다.
Q. 악기를 다룰 줄 모르는 학생도 되나요?
됩니다. 이 수업은 연주 능력을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음악 시간에 자신 없어 하던 학생이 고르고 판단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Q. 만든 곡을 학교 행사에 써도 되나요?
쓰신 도구의 이용 약관에 따라 다릅니다. 교내 발표나 학급 활동 정도의 범위는 대체로 가능하지만, 대외 공개 계획이 있으시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조건을 확인해서 안내드립니다.
Q. 저학년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저학년은 가사 쓰기 대신 단어 카드를 골라 붙이는 방식으로 바꿉니다. 학년을 알려 주시면 그에 맞춰 조정합니다.
프로그램 문의 · 출강 일정 확인
선생님, 아래 세 가지만 알려주시면 프로그램 제안서와 견적을 보내드립니다.
1. 대상 학년과 인원
2. 희망 일정과 차시
3. 실습 공간 여건 (교실 형태, 컴퓨터실 여부, 콘센트)
전화 · 070-8064-0829
메일 · hyedu0829@gmail.com (제안서·견적 요청은 메일이 빠릅니다)
프로그램 목록 · https://hyedu.kr/ko/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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