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에서 진행한 AI 챗봇 만들기 수업.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에서 모둠마다 챗봇을 하나씩 만들어 발표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급식 정보를 알려 주는 챗봇, 고민을 들어 주는 챗봇, 영어 단어를 물어보는 챗봇. 주제는 학생들이 직접 골랐고, 대부분 자기 학교 생활에서 불편했던 것에서 나왔어요.
이 수업의 알맹이는 코딩이 아닙니다. “이 챗봇은 누구이고, 무엇까지 대답하는가”를 문장으로 정하는 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운영 개요
학교 ·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주제 · 챗봇 구조 이해 · 페르소나와 시나리오 설계 · 프롬프트 다듬기
시간 · 2차시 80분 또는 3차시 120분
장소 · 일반 교실 (1인 1PC 또는 태블릿 필요)
규칙으로 답하던 챗봇과 지금의 챗봇
도입은 비교로 시작합니다. 예전 챗봇은 “이 말이 오면 이 말을 한다”는 규칙표였어요. 표에 없는 말이 들어오면 못 알아듣습니다.
지금 쓰는 생성형 모델은 규칙표가 없습니다. 대신 앞말을 보고 다음에 올 말을 확률로 고릅니다. 그래서 표에 없던 질문에도 대답이 나오고, 대신 틀린 대답도 그럴듯하게 나옵니다.
이 차이를 먼저 짚어 두면 뒤에서 학생들이 “왜 얘가 거짓말을 하지” 하고 당황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걸 알고 시작하니까요.

대화 흐름을 만드는 도구를 처음 열어 보는 시간.
페르소나 한 줄이 답변 전체를 바꾼다
실습의 첫 과제는 챗봇의 성격을 한 줄로 적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말하는지, 말투는 어떤지, 모르는 것을 물으면 어떻게 하는지.
여기서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깁니다. 같은 질문을 던져도 “친절한 상담 선생님”이라고 적은 모둠과 “짧게 대답하는 도서관 사서”라고 적은 모둠의 답변이 확연히 달라져요. 한 줄 고쳤을 뿐인데 결과가 통째로 바뀌는 걸 직접 봅니다.
고민 상담 챗봇을 만든 모둠은 여기서 한참 멈췄습니다. “그건 힘들었겠다”까지는 좋은데 그다음에 뭘 말하게 할 것인가. 결국 답을 주지 말고 되묻게 하자로 정하더군요. 기술 문제가 아니라 태도 문제였습니다.

챗봇의 성격과 대화 흐름을 종이에 먼저 적어 봅니다.
사람이 어떻게 물어볼지 미리 적어 보기
다음은 시나리오입니다. 사용자가 던질 법한 말을 최대한 많이 적어 보는 일이에요.
급식 챗봇을 만든 모둠은 “오늘 급식 뭐야”만 생각했다가, 옆 모둠이 “점심 메뉴 알려줘”, “오늘 뭐 나와?”, “급식”이라고만 쳐 보니 전부 다르게 반응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때부터 종이에 질문을 스무 개씩 적기 시작했어요.
이 과정이 진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실제로 대화형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코드를 짜는 시간보다 사용자가 뭐라고 말할지 예상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것을요.

질문을 바꿔 가며 답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합니다.
안 되는 순간이 제일 중요한 순간
실습 중반부터는 반드시 막힙니다. 답이 엉뚱하게 나오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물어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거나.
여기서 강사가 답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대신 “지금 챗봇한테 준 말 중에 어떤 줄이 이 대답을 만들었을까”를 같이 찾습니다. 대개 성격을 적은 줄이 너무 넓거나, 하지 말라는 말을 안 적어 둔 경우예요.
영어 단어 챗봇을 만든 모둠은 “뜻만 말하고 예문은 하나만”이라는 제한을 넣고 나서야 쓸 만해졌습니다. 무언가를 더 넣어서가 아니라 못 하게 막아서 좋아졌다는 게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상한 답이 나오면 어느 줄 때문인지 되짚습니다.

조건을 하나씩 더하고 빼면서 답변을 좁혀 갑니다.
남의 챗봇을 써 보는 시간
마지막은 발표인데, 발표보다 서로의 챗봇을 직접 써 보는 시간을 길게 잡습니다.
자기 챗봇은 자기가 물어볼 말만 물어보게 되거든요. 다른 모둠이 오면 예상 못 한 질문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대부분 거기서 무너져요.
이 장면이 수업의 마무리로 가장 좋습니다. 내가 생각한 사용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르다는 걸 설명으로 듣는 것과 자기 화면에서 보는 것은 남는 게 다릅니다.

모둠별로 만든 챗봇을 직접 시연합니다.

수업을 마치며.
담당 선생님이 자주 묻는 것
Q. 학생 계정을 따로 만들어야 하나요?
학교 정책에 맞춰 조정합니다. 계정 발급이 어려운 학교에서는 계정 없이 쓸 수 있는 구성으로 바꿔서 진행하니 미리 알려 주세요.
Q. 코딩을 안 배운 반도 되나요?
됩니다. 이 수업에서 학생이 쓰는 것은 코드가 아니라 한국어 문장이에요. 대신 문장을 정확하게 쓰는 훈련이 되기 때문에 국어·사회 교과와도 잘 붙습니다.
Q. 자유학기 주제선택으로 여러 차시 운영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차시가 늘면 시나리오를 더 깊게 파고 마지막에 모둠별 시연회를 따로 잡습니다. 희망 차시를 알려 주시면 구성을 맞춰 드립니다.
프로그램 문의 · 출강 일정 확인
선생님, 아래 세 가지만 알려주시면 프로그램 제안서와 견적을 보내드립니다.
1. 대상 학년과 인원
2. 희망 일정과 차시
3. 실습 공간 여건 (교실 형태, 컴퓨터실 여부, 콘센트)
전화 · 070-8064-0829
메일 · hyedu0829@gmail.com (제안서·견적 요청은 메일이 빠릅니다)
프로그램 목록 · https://hyedu.kr/ko/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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